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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재배하는 대추형 방울토마토 중 여름 작기 품종은 60% 이상이 외국산이다. 여러 병에 두루 강한 품종도 없는 실정이다. 이에 NH농우바이오가 국내 고온 환경에 잘 맞으면서 주요 병에도 강한 복합 내병성 신품종을 개발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가 그것이다.
토마토는 시설에서 10단 이상 출하할 수 있어 한 번 심으면 1년 농사가 가능한 작물이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한 품종이 사계절 동안 세력과 품질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며 지금은 작기마다 다른 품종을 재배한다. 이 중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출하하는 겨울 작네오위즈 주식
기 품종은 대부분 국산으로 전환됐으나 여름부터 가을까지 출하하는 여름 작기의 재배 품종은 외국 품종이 주를 이룬다.




‘TS판타지’는 고온에도 저장성과 상품 비율이 높다.


이들 품종은 종류가 많다빈치 릴게임
지 않고 공급업체 규모도 크지 않아 농업인이 품종 특성과 환경 적응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하는 데 한계가 있다. 더군다나 올해는 여름 작기 토마토의 작황이 크게 불량했다. 긴 폭염과 열대야로 토마토 생육이 멈추고 작기 내내 병해충이 창궐했다. 농가가 평년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에도 생산량과 상품 비율이 기대에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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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산지에선 기존 품종보다 병에 강하고 고온기 생육이 안정적인 품종을 찾기 시작했다. 때마침 이런 산지의 요구를 반영한 품종이 개발돼 농가 보급을 앞두고 있다. NH농우바이오가 개발한 대추형 방울토마토 다.


내병성·수량성 높은 여름 작기 국산 품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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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는 고온기 재배에 적합한 방울토마토 품종으로 개발됐다. 이 품종은 고온다습해 재배가 까다로운 여름에도 작황이 안정적이고 고온기 신장성이 우수하다. 당도는 대추형 방울토마토 평균보다 높은 편이며 경도도 우수해 유통에 유리하다. 대과종으로 모양이 고르고 첫 단부터 마지막 단까지 착과율도 좋은 편이다.

특히 TS판타지는우진 주식
생리장해와 각종 병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고온기 여름 작기에서는 토마토황화잎말림바이러스(TYLCV)·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TSWV)·토마토모자이크바이러스·잎곰팡이·선충·시듦병 등 많은 병해충이 발생한다. 이 중 일부에 대해 내병계 품종은 더러 있었으나 TS판타지처럼 종합적으로 내병성이 우수한 품종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다. TS판타지는 TYLCV 저항성이 30~40%로 강하고 TSWV에도 확실한 강점이 있다. 탄저병 발생률도 30% 이상 낮다.



TS판타지를 재배하는 백창의 씨는 “생육이 양호하고 병이 적어 우수한 품종”이라고 말했다.


임병환 NH농우바이오 육종연구소 토마토연구팀 수석연구원은 “기존에 나와 있는 품종들은 TY(TYLCV)에만 내병성이 있으나 TS판타지는 TS(TSWV)에도 내병성이 있어 방제나 예찰 등 고온기 농작업을 크게 줄여준다”며 “올해 강원 고랭지의 여름 재배에서 7~8월에 수정·비대가 잘되고 수확량이 충분히 나와 농가 실질소득에도 도움이 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임 팀장은 “TS판타지는 뿌리 발육이 좋고 잔뿌리가 튼튼해 초세가 강하며 숙기도 이틀 정도 빠른 편”이라며 “고온기에는 열매터짐이 많이 발생해 실질 상품 비율이 줄어드는데, TS판타지는 열매터짐에 강하고 경도도 우수해 수량이 많이 나오고 상품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이 품종은 초세가 강해 첫 단부터 대과를 만들려고 양액 설정값을 높이면 초반부터 대과가 나올 뿐 아니라, 열매가 계속 커져 이후 세력 조절이 힘들어질 수 있다. 7~8단 이후의 상위 단에서도 비대력이 약해지지 않는 품종이므로 기준 이하의 양액값으로도 충분하다.


재배 농가, 대과면서 세력 좋아 20% 증수
NH농우바이오는 지난해 자체 시험재배에 이어 올해 주요 산지의 농가 네 곳에서 TS판타지 품종 실증시험을 진행했다. 전북 남원의 준고랭지 지역인 운봉읍에서 9년째 토마토를 재배하는 백창의 씨(52)도 여름에 심어 8월부터 출하하는 작형에 이 품종을 심었다. 백씨는 “상추를 재배하다가 인건비 부담에 토마토로 전환했는데 처음에는 생산성이 괜찮았다”면서 “점차 평년만큼 수량·품질이 나오지 않아 TS판타지로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TS판타지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TSWV) 등에 특히 강하다.


그는 “6월 29일에 아주심기해 8월 18일부터 토마토를 출하하고 있는데, 확실히 세력이 좋고 날씨와 관계없이 잎 상태가 건강하다”며 “숙기가 기존 품종보다 빠르고 수확량도 15% 이상 더 나오는 걸 보니 계획했던 11월 말까지 무난히 출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적정 수준을 넘어서는 날씨에 토마토 농가가 무척 힘들다”며 “좋은 시설과 장비를 쓰고 많은 인력을 투입해 세심히 관리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만, 우수한 종자로 바꾸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이고도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에 종자 선택에 더 비중을 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엔 재배지 전체를 TS판타지 단일 품종으로 채울 계획인데 주변 농가들의 관심도 대단하다고 했다. 토경·양액 등 재배 방식과 관계없이 작물 세력이 우수하고 수정·착과·비대가 안정적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단동 및 연동 하우스, 스마트팜 재배 농가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NH농우바이오, 여름 작기용으로 내년부터 보급
강원 횡성에서 여름 작기에 TS판타지를 재배한 농업인의 만족도도 높았다. 인근 농가의 극심한 작황 불량 속에서도 전년 대비 20% 가까이 수확량이 늘며 화제가 됐다고. 평균 과중이 23~27g인 대과종의 특성이 잘 유지되고 여름 토마토임에도 경도가 우수해 유통시장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았다. 특히 상단 화방의 꽃 수가 과다하지 않고 소과 비율이 극히 적어 인력 투입 대비 출하 상품이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극고온기에 재배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횡성 둔내 지역 주변에서 내년 재배 의향이 크게 늘었다. NH농우바이오는 TS판타지 개발을 계기로 복합내병계 다수확 품종 보급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겨울 작기용으로 국내 점유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더하드>에 이어 재배할 품종으로 여름 작기용 TS판타지를 주요 산지에 본격 보급할 예정이다.



진승빈 NH농우바이오 마케팅팀 차장(왼쪽)과 임병환 육종연구소 토마토연구팀장이 실증재배 농장에서 작황을 살피고 있다.


진승빈 NH농우바이오 마케팅팀 차장은 “TS판타지는 극고온기에도 재배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이면서 현재까지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 중 내병계 강점이 가장 우수한 품종”이라며 “더하드가 1~8월 아주심기에 적합하다면 TS판타지는 이후 시기에 아주심기해 출하하기 적합해 두 품종만으로 기후와 관계없이 농가가 안정적으로 소득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NH농우바이오는 TS판타지의 국립종자원 생산·판매 신고를 마쳤고 올해 상반기에 품종보호 출원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종자 판매는 내년 1월부터로 농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충분한 양의 종자를 확보한 상태다. 올해 주요 산지 실증재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만큼 전국적으로 보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복합내병계와 고온기 재배 안정성을 기본으로 루테인 등 기능성이 강화된 품종도 개발하고 있다. 기후와 병에 강한 국산 품종 재배로 토마토 농가가 생산비 부담을 덜고 실질소득을 높이기를 기대해본다.
글 김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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